'급등종목'에 시간 낭비하지 마라. '관심종목'을 느긋하게 살핀 후 '과감하게' 매수하라.

2021. 2. 2. 10:48슬기로운 주식인/주맹(株盲)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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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at like a butterfly, sting like a bee' 무하마드 알리의 말이다. 주식투자에 이 원칙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헐래 벌떡 쫓아다니는 '노가다' 할래, '느긋하게 즐기면서' 할래?

 

주식을 좀 했다는 사람들 중에서 주식 투자를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일', '노가다'라고 표현 하는 걸 들었다. 이 표현은 필자가 하는 표현이 절대 아니고,  '데이 트레이딩'과 '스캘핑'을 폄하하거나 그 투자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 투자방식으로 실제로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스스로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면 필자가 함부로 왈가왈부할 순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런 투자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필자는 주식을 '투자'가 아니라 '투기'나 '도박'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거의 확신한다. 또한, 장기 투자를 적극 권장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금융 지식 수준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유명한 어느 금융 전문가의 조언처럼 '어느 한 종목의 주가 변동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의미 없는 일이다'라는데 대해서 적극 동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미가 들고 가는 잎 모양이 마치 급등하는 종목의 분봉 같다. 개미는 자신의 몸무게 5천배의 물체를 들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튼튼한 목 관절과 힘을 분산시키는 6개의 다리 때문이라고 한다. 당신은 개미만큼 튼튼한가? 그 무거운 급등종목을 들 수 있을 만큼... 

 

'급등 종목'만 보지 말고, 자신만의 '관심종목'을 한 동안 살핀 후 '과감히' 들어 가라!

 

필자는 주식 3년 차에 들면서 다음과 같은 투자 스타일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시행착오 끝에 최근에 와서 정립하게 된 필자만의 투자방식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 투자 방식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순 없지만 길게는 1~2달, 짧게는 2~3주 정도 들고 갈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해서 아래와 같은 7단계를 계속적으로 반복하려고 노력한다. 

 

1. 기사 검색을 통해 최근 호재가 있거나 특별한 이슈가 있는 기업들 위주로 리스트를 뽑는다.

 

2. 해당 기업에 대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해 심도 있게 조사한다.

 

3. 그중 마음에 드는 기업들을 HTS 관심 목록에 모두 등록한다.

 

4. 길게는 1~2개월, 짧게는 1-2주 동안 그 종목들 모두 간헐적, 또는 지속적으로 지켜본다.

 

5. 지켜본 가운데 움직임이 강한 종목을 선택해서 과감하게 매수한다.

 

6. 일단 매수를 했으면 목표한 기간이나 수익률이 될 때까지 주가가 어느 정도 변동이 있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보유한다.

 

7. 보유한 종목의 예기치 못한 위험 상황 대응하는 자세를 가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또 다른 '관심종목' 리스트를 만들어 나간다.

 

 

사람 키의 2-3배까지도 된다는 흰개미 집(Termite mound). 흰개미는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도 끄덕 없는 완벽한 이 집을 짓는데 수 년이 걸린다고 한다. 주식 투자의 길은 성급하게 '모래 위에 성'을 쌓는게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이런 '튼튼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아래는 필자가 종목을 매수하기 전 참고하는 다양한 자료와 지표 중 일부다. 단계별로 필자 나름의 세세한 점검사항이 더 있으나 글이 길어질 것 같고, 그것의 유효성에 대해 아직 확신이 없어 더 정리한 후 다음 기회에 글로 남기고자 한다.

 

LG 디스플레이 최근 6-7년간 분기별 재무차트. 이 종목은 최근 몇 분기 동안의 영업 손실 및 당기순이익 적자에서 벗어났다.

 

LG 디스플레이 연봉. 꾸준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최근 강하게 올라오는 중이다.

 

LG 디스플레이 월봉. 아주 오래 전 것은 빼고 최근 연봉을 조금 더 세분해서 본 것이다. 최근 몇달 동안 강하게 올라 오는걸 알 수 있다.

 

LG 디스플레이 일봉. 최근 급등하는 모양새다.

 

다른 지표들은 두고라도 LG 디스플레이의 일봉을 보면 최근 두어 달 사이에 힘차게 올라오다가 지난 주 지수에 밀려 하향 곡선을 그리는데 필자는 주목한다. 필자는 지수에 잠시 밀린 것이지 이 종목 자체가 힘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필자는 이런 종목을 꾸준하게 지켜 보다가 저점이라고 여겨지는 적당한 시점에서 매수하는게 좋다고 판단한다. 필자가 현재 이 종목을 보유중인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우리 모두 슬기로운 주식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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