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7. 22:05ㆍ슬기로운 주식인/주맹(株盲) 탈출
“If you're afraid - don't do it, - if you're doing it - don't be afraid!”
이처럼 주식투자를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설명하는 말이 있을까 싶다.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인해 필자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이 반토막 나던 때가 있었다. 어떤 종목은 거의 삼분의 일 토막... 다른 개미투자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손 쓸 틈 없이 주가가 급락하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멘붕상태가 된다. 그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는 그때 손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켰던 탓에 어느 정도 지수가 회복되면서 적정한 가격에 처분한 후,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면서 지금은 그 종목에서 수익이 적당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일까? 단순한 운, 아님 오기였을까?
첫째, 괜찮은 종목을 선택한 것 같다.
필자는 아직도 주식 초짜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아무 것도 몰라서 종목 선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그랬기 때문에 필자가 선택한 종목에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버텼다. 주가가 회복되리라는, 무모할 순 있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필자의 종목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좀 더 구체적으로 논하자.)
둘째, 돈을 다 날려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본업이 있고, 거기서 고정적 수익이 난다. 주식 투자에 완전히 목맬 필요가 없다. 지금은 주식투자를 위한 종잣돈이 다소 늘었지만 그 당시는 그리 큰돈이 아니기도 했고, 서둘 필요도 없었고, 애초부터 주식으로 대박을 친다는 생각을 안 했었다.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셋째, 그냥 주식 투자가 자체가 즐거웠다.
필자는 주식 투자를 단순한 돈벌이보다는 '경제'와 '재테크'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 간다는 자세로 임했다. 세상을 좀 더 폭넓게 알아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필자의 성향이 원래 그렇기도 한데,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전문가의 유튜브 방송을 보고 머리로만 익히는 것보다, 필자가 발품 팔아 직접 겪어 봐야 한다는 생각에 적은 돈부터 가볍게 시작했다. 필자는 종목 선택하는 자체가 즐거운 공부였다. 세상에 대한 혜안을 넓혀 주는 고마운 대상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고수들에 비해 대응력도 많이 떨어지고 분석도 엉성했지만, 그래도 그때 그 상황들을 직접 분석하면서 하나하나 공부해 가는 것이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주식투자에 임하고 계신가?
우리모두 슬기로운 주식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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