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풍문'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주식 루머 팩트 확인 하는 쉽고 안전한 방법 2가지.

2021. 1. 27. 00:38슬기로운 주식인/주맹(株盲)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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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치 쪽에 '가짜 뉴스'라는 것들이 많이 도는데, 일반인들은 가짜 뉴스가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더군다나 그 진위 파악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인터넷이 발전하지 않았을 때는 요즘처럼 가짜 뉴스가 많았던 것 같지는 않은데, 요즘은 많이 심하다. 필자의 경우는 이런 이상한 소문이 돌면 이곳저곳을 뒤져 진위 파악을 직접 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아직까지 떠도는 이야기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 쪽 못지않게 주식시장에도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많이 돈다고 한다. 필자는 주식투자 경력이 아직 짧아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거나 많이 접해 보진 않았다. 그나마 언론에서 배포하는 기사들은 거의 대부분 사실 확인을 통해 신중히 작성된 것이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사실무근의 '찌라시'라던가, 어떤 전문가의 의견에서 와전되어 돌아다니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이런 경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으니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 확인이 안 된 소문은 주가를 흔들리게 하고 결국 선한 투자자만 손실을 고스란히 안게 된다. 2019년 2월에는 '차바이오 상폐 위기'라는 허위 사실이 돌아 그 달 14일 결국 주가가 20프로 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 날 종가가 6프로대로 회복을 했고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며칠 뒤 상승 기류를 타는 거 보면 어느 누군가가 허위 사실을 퍼뜨려 급락한 주식을 주워 담아 한몫 챙기려는 간교한 수작은 아니었을까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지만, 사실이 확인이 안 되니 우리가 알 수는 없다.  

 

루머가 돌던 2019년 2월 14일부터 주가가 급락하다가 며칠 후 다시 반등한다.

 

관련기사 : signalm.sedaily.com/NewsView/1VFBMZ0Z52/GA04

 

'상폐 위기' 루머 때문에... 차바이오텍 장중 20% 급락

코스닥 상장사 차바이오텍(085660)이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장중 20%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는 28일 발표하는 실적에 따라 결론이 날 예정이다. 14일 코스닥시장에

signalm.sedaily.com

 

그렇다면 이런 풍문에 놀아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올해 어느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회장은 1999년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워런 버핏이 그의 메모를 항상 확인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지금 급등하고 있는 미국 주식 시장을 '카지노'라고 말한다. 저금리 상황이고 시중에 돈이 너무 풀렸는데, 코로나 여파로 쓸 데가 없는 돈이 전부 주식시장으로 몰린다는 거다. 심지어 '허츠'라는 파산한 렌터카 회사에 돈이 몰려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생겼다.(출처, 조선일보)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에서 그야말로 '묻지 마'를 넘어 '막 나가' 투자가 이루어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런 루머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기본적, 기술적 조사를 통해 좋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대형주나 우량기업, 중견기업 중 잘 선별하면 이런 일 거의 당할 일이 없다는 거다. 하지만, 이것 또한 주식 초보자에게는 힘든 과제일뿐더러, 이슈가 되는 종목에서 크게 한번 먹으려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에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장기 투자의 경우도 내릴 일 전혀 없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묵직한 종목들조차도 때론 반토막 이상 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덩치가 큰 종목의 경우 하루아침에 폭락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거다.

 

아래 중대형주의 연봉을 보라.

 

KCC 연봉

 

OCI 연봉

 

한미약품 연봉

 

모두 한 때 잘 나가던 튼튼한 회사들이다. 다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몇 년 또는 십 년 정도 사이에 반토막, 아니 반의 반토막 이상을 간 종목도 있다. 그렇게 된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음을 기약하자. 앞서 말한 것처럼 이런 종목들은 하루아침에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장기투자를 한 사람의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케이스다. 

 

이야기가 잠시 딴 쪽으로 흘러갔지만, 주식시장에서 풍문에 속지 않고 제대로 된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을 지키는 방법을 무엇일까?

 

 

하나. '다트'에 들어가서 기업에서 공시한 서류를 직접 확인하라.

 

'다트' 활용 방법은 필자가 일전에 정리해 두었다. 아래로 들어가서 확인 바란다.

www.wikihow.kr/10

 

최근 상장한 법인 찾는 법, 공신력 있는 기업 정보 제공하는 '다트'와 '카인드'를 활용해 보자!

오늘은 주식 시장에 최근 상장된 법인 찾는 법과 기업 관련 공신력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 사이트 2개를 소개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다트'와 한국거래소에서 제

www.wikihow.kr

 

이번 톱텍과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유출 소송 관련 1심 무죄 사건의 이면에는 대표와 이사진의 횡령 및 배임 사건도 엮여 있다. 물론 언론에서의 보도 자료나 HTS에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다트와 같은 공신력 있는 사이트에 공시된 내용을 직접 조회해 보는 것이다. '공시'란 법률이 정한 양식에 따라 금융위원회, 공정 위원회. 한국거래소와 같은 곳에 사업내용, 재무상태, 영업실적 등을 알려 주어 공표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경우 온갖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톱텍의 경우, 기술유출에 대한 1심 무죄 판결 이외에 배임 및 횡령 건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공시내용을 잘 보면 '1. 상기 내용은 수원지방법원의 1심 판결에 따른 것이며, 향후 항소 여부 및 그에 따른 판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으니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거다. 즉, 톱텍의 주식은 아직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는 셈이다.

 

다트에서 본 톱텍 배임 횡령 혐의 진행사항 공고: 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122900478

 

톱텍/횡령ㆍ배임혐의진행사항/2021.01.22

 

dart.fss.or.kr

 

둘. IR 담당자에게 직접 연락하라.

얼마 전 유튜브 동영상에서 '냉철하기로 소문난' 어느 슈퍼개미 전업 투자자의 인터뷰를 봤는데, 이 양반은 주식을 하던 초창기에도 어떤 종목을 선택할 때 반드시 회사를 방문해 보고, IR 담당자와 대화를 나눠 본다고 했다. 'IR'이란 'Investor Relations'의 약자로, IR 담당자는 투자자에게 자신들의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필자는 아직 투자하는 금액도 그렇게 크지 않고, 본업이 있는 이유, 또 웬만한 정보는 '다트'나 '파인드'에서 확인이 가능하니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지만,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독자분들은 그렇게 해 볼 것을 권장해 본다. 필자도 투자의 규모가 커지면 차차 그렇게 해 볼 예정이다. 필자가 직접 한 번도 IR 담당자와 연락해보진 않았지만, 연락을 해 봤는데 연락이 잘 안 되거나, 전달받은 내용이 석연치 않다면 그 회사는 믿을만한 회사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될 것이다. 단돈 10만 원이라도 그 회사에 애착을 가진 진정한 투자자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법인(法人)'이나 '개인(個人)'모두 사람'人'자를 같이 쓴다. 한 개인의 인생이 굴곡과 희비가 있는 것처럼 기업도 그러하리라. 기업은 결국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한 기업에 대한 미래는 아무도 예측을 할 수 없다. 주식 시장에서는 아무도 믿어서도 안된다. 주식 오래 했다는 친구의 말도, 전문가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 그 기업의 선택에 대한 판단과 최종적 책임은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지혜로운 주식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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